♦︎ 숙소타입 : 리조트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166-3
♦︎ 객실타입 : 달님(더블룸/디럭스 더블/라지 트윈), 별님(디럭스 스위트), 햇님(쿼드러플룸)
♦︎ 주변관광지 : 사계해수욕장, 산방산, 올레길 10코스, 중문관광단지, 오설록 등
안녕하세요. 숙소를 처음 오픈했을 때 사용하던 ZARI(자리)부터 지금의 ONDA Wave(온다 웨이브)가 있기까지 ONDA와 인연이 참 깊은데요. 약 3년 만에 다시 인터뷰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썬앤문 리조트’라는 이름에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리조트라는 뜻이 담겨있어요. 천연 염색 명인으로 활동해오신 저희 어머니, ‘감물드린’ 김미향 대표님께서 고객이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픈하셨지요. 처음 이곳의 땅을 매입하게 된 건 20년 전이었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기 위해 모든 인테리어를 천연으로 하다 보니 건물 설계부터 시작해서 완공하는 데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네요. (웃음)
그렇게 2016년 8월에 오픈한 저희 썬앤문 리조트는 형제섬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산방산에 더불어 한라산 조망을 담을 수 있고, 근처에는 사계 해변도 있어서 제주다운 휴식을 취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재작년 11월 즈음 이른바 ‘감성 숙소’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로 변화하고자 자칫 올드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침대와 소파 등을 과감하게 리모델링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 썬앤문 리조트를 찾아주신 고객님께서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나 봐’라고 하시면서 입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웃음)
숙소의 이미지를 확 바꿔준 것으로는 바비큐장과 투명 그네도 빠질 수 없는데요. 제주 밤바다를 바라보며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을까요? 특히 낚시 철이 되면 은은한 낚싯배의 조명이 제주의 온 바다에 또 다른 낭만을 선물해준답니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투명 그네에 앉으면 사방이 막힌 채로 온전히 쉼에 집중할 수 있어요. 또한 투명이기 때문에 사방이 막혀있다 해도 사진을 찍었을 때는 형제섬을 품은 사계 해변이 뒷배경이 되어주어서 저희 리조트의 새로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3대째 천연 염색을 이어왔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숙소 운영을 시작했을 때는 많이 미흡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리뷰를 열심히 확인하며 고객들과 최대한 많이 소통하려 노력했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고객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현재 저희의 모습은 100% 투숙객의 피드백을 통해 바뀐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조식 서비스의 경우 처음에는 달달한 베이커리 위주로 구성했는데요. 아침에는 단 음식을 먹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참고해 현재는 신선한 제철 과일과 햄 치즈 샌드위치 등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을 제공하고 있고, 조식이 맛있다는 후기도 많이 보인답니다. (웃음)
제가 생각했을 때 저희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금은 독특한 서비스가 있다면 컨시어지 서비스가 아닐까 해요.
프런트에서 고객님의 일정을 짜드리거나 주변 맛집과 마트 등을 소개해드리는 것을 넘어서서 체크인하시기 전에도 엑셀로 여행 일정표를 만들어 보내드리고 있거든요. 고객의 니즈에 맞춰 사진 찍기 예쁜 곳이나 커플이 가기 좋은 곳, 아이가 좋아할 만한 관광지, 맛집 위주의 코스, 어르신이 소화하실 수 있는 코스 등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한 맞춤 여행 코디네이터가 되어 드리고 있답니다.
넓은 잔디밭 덕분에 이전에는 커플보다는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투숙객 비율이 높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달님 동과 별님 동의 테라스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면서 커플 고객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계세요. 특히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신혼여행을 맞이해 저희 리조트에 묵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테라스 뷰의 매력은 조식을 먹을 때 더욱 느낄 수 있는데요.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보며 조식을 먹으면 넋 놓고 있기에 좋다고 많이들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웃음)
잔디밭의 경우 인조 잔디가 아니라 천연 잔디이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아요. 또 코로나19 이전에는 외국인 투숙객 비율도 높았는데, 많은 외국인 손님들께서 잔디밭을 맨발로 다니시는 것을 보고 약을 전혀 치지 않기로 마음먹었죠.
그래서 관리해주시는 소장님이 따로 계시기도 하고, 저를 비롯한 저희 직원 모두가 길 가다 잡초가 보이면 쪼그려 앉아 손으로 일일이 뽑으며 관리하고 있답니다. (웃음) 잔디밭은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어느샌가 잡초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2배 이상의 노력을 쏟아야 하더라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리조트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여행 일정을 짜드리거나 주변의 도민 맛집도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님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지고, 체크아웃하신 후에도 가끔 안부를 전해오시는 고객도 계세요.
그중에서도 3년 전쯤 방문해주셨던 프랑스 커플 고객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Anais 프랑스 커플은 이제는 손님을 넘어서 친구로서 서로 특별하거나 좋은 일이 있으면 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있어요.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특별히 행복한 소식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되었던 Anais의 남자친구가 얼마 전 친부모를 찾았다는 정말 놀라운 소식을 알게 되어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ZARI로 시작해서 현재의 ONDA Wave까지 숙소를 오픈한 이래로 CMS(채널매니저)를 바꾸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빠른 피드백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CMS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보통의 다른 CMS는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도움받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ONDA는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문의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팀까지 갖춰져 있어서 한 번도 초조한 마음으로 답장을 기다린 적이 없습니다.
또한 이전에 ONDA에서 제작하셨던 온라인 매거진, MAGAZINE ON(매거진 온)부터 지금 격주로 발행하고 계신 뉴스레터, Weekly ON(위클리온)까지 구독해서 잘 보고 있는데요. 숙소 운영자를 위한 동향을 한눈에 정리해두어 바쁜 와중에도 핵심 정보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시스템은 물론이고 빠른 피드백, 그리고 서비스까지 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웃음)
재방문율이 높은 숙소가 되는 것이 모든 숙소의 바람 아닐까요?
특히 제주도는 드림타워만 해도 최근에 오픈했던 것처럼, 매년 새로 생기는 숙소가 무서우리만큼 많아요. 이렇게 신규 숙소를 포함해서 제주도에 자리한 많은 숙소 가운데 저희 숙소를 한 번 더 찾아 주신다는 것은 썬앤문 리조트에서의 ‘머묾’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방문 고객이 찾아와주시면 그날은 절로 힘이 난답니다.
앞으로도 재방문 고객이 많은 숙소가 되기 위해 매일 아침 후기를 살펴보고, 최근에 다녀가셨던 고객분들께서 남기신 요청 사항 중 특별한 것은 없었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려 해요. 가능하면 일관된, 그리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3대째 천연 염색만을 고수해온 어머니께서 만들어낸 제주 최초 천연 리조트에서의 ‘머묾’이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쉼’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년 전 ONDA와 나눴던 인터뷰를 통해
제주 썬앤문 리조트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