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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숙세페 데이터 요약.zip
2024-05-13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숙박 할인권 지원 사업. 내수 진작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숙박업주 입장에서 한해 가장 큰 이벤트로 자리잡은 숙박할인권 지원 사업은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요? 또 지역·숙소 유형별로는 어떤 특징을 보였을까요?

2023년 숙박 할인권 지원 사업 성과

한국관광공사가 2023년 진행된 숙박 할인권 지원 사업의 성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상반기(5~6월), 추석 연휴(9~10월), 하반기(10~11월) 3회에 걸쳐 진행된 2023년 숙박세일 페스타에서는 총 130만 3천건의 쿠폰이 사용됐습니다. 

쿠폰 사용을 통해 약 311만명이 국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숙박 비용으로는 1,808억원, 여행 경비로는 5,226억원의 지출을 유발했죠.

쿠폰 이용, 호텔·모텔 80% 펜션·리조트 20%

숙박 할인권은 누가 많이 사용했을까요? 성별로 보면 남성(50.4%)과 여성(49.6%)의 비중에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전체 쿠폰 중 약 70%를 2030세대가 사용해 연령대가 어릴수록 쿠폰을 통한 숙소 예약이 활발했습니다. 다만 예약한 숙소의 평균 객실 단가는 가족(유아 동반) 여행 수요가 높은 3040세대에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지역별로 보면 경기(14.7%), 강원(13%), 서울(11.9%)의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숙박 할인권 10장 중 4장이 세 지역에서 사용된 것인데요.

이어 부산, 경상, 제주, 인천 순으로 쿠폰 이용 건수가 많았고, 세부적으로는 강릉, 경주, 제주, 서귀포, 가평 등 주요 관광지에서의 사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숙박 쿠폰이 가장 많이 사용된 숙소 유형은 모텔(49.9%)과 호텔(32.9%)이었습니다. 숙박 할인권 10건 중 8건이 모텔과 호텔에서 사용되었는데요.

펜션(13.6%), 리조트 및 기타(3.5%) 등 다른 숙박 유형의 이용률이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 쿠폰 이용 건수를 고려하면 펜션, 리조트 등에서도 숙세페를 통해서만 약 22만건의 예약이 발생한 셈이죠.

또 쿠폰이 사용된 모텔의 비중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주로 사용되는 숙박 유형에는 차이가 있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2023 숙세페, 지역별 특징은?

경기

경기 지역에서는 모텔(62.9%)의 쿠폰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호텔(19.2%)과 펜션(15.8%)의 비중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는데요.

상품 단가도 5~10만원 미만(65.1%)의 숙소 비중이 가장 높았고, 15만원이 넘는 숙소의 비중은 20%도 채 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숙소 위주로 쿠폰이 사용됐습니다.

강원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30~50대의 이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호텔(43.3%) 및 리조트(14.4%)의 비중이 높았고, 모텔(21.9%)과 펜션(19.9%)의 이용 건수도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강원도는 숙박 상품의 평균 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는데요(세종 제외). 10건 중 6건이 10만원 이상의 숙소였고, 15만원 이상 숙소도 3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쿠폰 이용 건수는 경기도가 가장 많았지만, 지역별 매출액은 강원도가 훨씬 높았죠.

서울 & 부산

서울과 부산에서는 호텔과 모텔의 이용 비중이 95%를 넘겼습니다. 또한 쿠폰의 절반 정도가 10만원 이상 숙소에 사용돼 평균 상품 단가도 높게 나타났는데요. 15만원이 넘는 숙소의 비중도 25%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용자 유형을 보면 2030 젊은 세대의 비중이 매우 높았고요.

경북

경북 지역은 펜션의 사용 비중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펜션(29.3%)이 모텔(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는데요. 포항,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쿠폰 사용 건수가 많았죠. 가족 여행 수요가 높아서 일까요? 경북은 30~50대와 여성(56.8%)의 이용 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났네요.

제주

제주도는 호텔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호텔이 75.4%를 차지했고 펜션이 11.4%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모텔(8.1%)의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는 제주는 역시 3040세대의 이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또한 강원에 이어 평균 상품 단가가 두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는데요(세종 제외). 30만원 이상 고급 숙소의 비중이 7.7%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0명 중 6명, 다른 지역으로 여행

그럼 숙세페는 지역 관광 활성화에 효과적이었을까요? 쿠폰을 이용한 고객의 거주지와 방문지를 비교한 결과, 전체 쿠폰 이용 건수 130만 3천건 중 약 80만건이 거주지와 다른 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폰을 사용한 10명 중 6명(61.4%)이 다른 지역으로 1박 이상 숙박 여행을 떠난 것인데요. 지원 사업의 목표였던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죠.

더불어 올해부터는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숙박시설에서만 할인권 사용이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는데요. 거주지와 동일한 지역에서 이용 비율이 높았던 수도권의 사용이 제한되어 올해는 관광객의 지역 유입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Asher
ONDA에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콘텐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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