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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숙박·관광업 정부 정책 미리보기
2024-01-15

2024년 새해를 맞아 각 정부 부처에서 올해 정책 방향과 예산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내수 회복의 열쇠로 꼽히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다양한 지원 정책이 시행될 예정인데요. 

최근 발표된 ‘2024년 관광 분야 예산’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중심으로 올해 숙박업은 어떤 부분을 주목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관광 분야 예산…작년보다 6.6% 증가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관광 분야 예산이 지난해보다 6.6% 확대된 1조311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관광산업이 완전한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두배가 넘는 규모로 증액된 것이죠.

예산안을 보면 정부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대략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방향은 크게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할지 알아볼까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한 방한 관광 마케팅

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갑니다. 또 이와 연계한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9월)’ 등 다양한 방한 관광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도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해외 주요 25개 도시에서 한국 문화관광 홍보 행사인 ‘K-관광 메가 로드쇼’를 개최해 한류에 대한 관심을 방한 수요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K-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K-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국가일수록 실제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K-팝, K-드라마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를 선정해 글로벌 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올해는 스포츠 관광, 치유 관광, MICE 산업에 대한 지원도 크게 확대할 계획인데요. 우리 숙소가 위치한 지역의 행사 및 관광 이벤트를 미리 파악해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거나 연계 프로모션을 기획한다면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겠죠.

체류형 여행 확산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정부는 관광객이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관광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ONDA의 업계 동향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존 인기 지역이나 숙박 유형에만 국한된 여행 수요’를 현재 국내 숙박업이 처한 문제로 꼽았는데요.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디지털 관광 주민증 사업’을 본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합니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QR코드를 통해 숙박, 식음 체험 등 다양한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현재 강화, 태안, 평창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 사업을 올해는 40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또 팬데믹 이후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워케이션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조성해 지역 체류형 여행을 더욱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최근 바가지 요금으로 이슈가 된 주요 관광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서비스 품질 개선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죠.

남부권에 위치한 숙소라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정부는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 등 남부권 5개 시도의 관광 자원을 개발해 ‘K-관광 휴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는데요. 2033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3조원을 투입해 남부권을 세계적인 K-관광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내국인의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외국인의 방한 관광을 유도하려면 경제적인 혜택도 함께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는 어떤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이 이뤄질 예정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 회복 핵심은 국내 관광 활성화

정부는 지난 4일 소비·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기 회복을 골자로 하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꼽았는데요. 이를 위해 다양한 내·외국인 지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숙박 할인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

지난해 6월 진행됐던 ‘여행가는 달’ 행사가 올해는 2월과 6월, 연 2회로 확대 시행됩니다. 내국인의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숙박·교통·레저 등 여러 관광 분야에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숙박 쿠폰은 당초 계획했던 9만장에서 45만장으로,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도 9만명에서 15만명으로 대폭 확대됩니다.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 숙박대전’, ‘숙박세일 페스타’ 등 숙박 할인 쿠폰을 통한 국내 여행 증진 효과가 이미 증명된 만큼, 이를 확대해 국내 여행 수요를 높일 계획이죠.

다만 올해는 지역 관광 촉진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두고 사용 지역을 비수도권으로 한정할 방침인데요. 비수도권에 위치한 숙소라면 올해 정부의 관련 사업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할인 혜택 외에도 숙박업에 대한 다양한 제도 개선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의 숙박 영업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이를 숙소로 활용해 체류형 지역 관광의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농어촌 민박, 빈집 숙박 실증 특례 등 농어촌 공유 숙박 활성화를 위한 제도도 개선됩니다. 현재 5개도 지역으로 제한된 빈집 숙박 실증 특례 요건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인데요. 또한 50채 이내로 제한됐던 특례 대상을 500채로 늘리고 증축 제한도 완화해 관광을 통한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방한 관광객을 위한 여행 편의 개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정부는 방한 관광객 2000만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제도 개선에 나설 전망인데요. 외국인 비자 제도, 부가세 환급, 여행 편의 등을 개선해 방한 관광의 매력을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먼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 면제를 연장하고, 면제 국가를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등 6개국으로 확대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숙박요금 부가세 환급 제도도 손볼 계획인데요. 현재 관광호텔로 제한된 숙박 유형을 한국전통・수상관광・의료관광・가족・소형 호텔, 호스텔, 휴양콘도미니엄 등으로 크게 확대합니다. 

더불어 호텔에서 직접 결제할 때만 가능했던 부가세 환급을 OTA, 여행사 등 중개플랫폼 사용시에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이후 5~10명으로 소규모화된 단체 관광 트렌드에 맞춰 승합차, 렌트카 등 맞춤형 관광 교통수단을 확충하고 제로페이-해외결제사 간 연동을 확대해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숙박·관광업과 맞닿아 있는 정부의 올해 정책 방향을 톺아봤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지역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국내 관광산업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지원 정책을 꼼꼼히 체크해 최대한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Asher
ONDA에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콘텐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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