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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업무 경험의 혁신
2023-03-23

"인간은 꿈꾸고, 창조하고, 혁신하는 존재이지만 오늘날 우리는 시간, 창의력,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업무의 본질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서는 같은 일을 하는 더 나은 방법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완전히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이 필요한 때입니다"(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이미지 출처 : MS 유튜브 캡처)

“만약 역사학자가 IT의 역사를 기록한다면 2022년은 어떻게 기록될까? 그는 ‘2022년은 생성 AI의 해’라고 기록할 것 같다. 아마 ‘반대’라며 손을 들고 일어설 이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2022년에 보여준 생성 AI 결과물이 놀랍기 때문이다”(바이라인 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지난 해 4월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하면 그림 그려주는 생성 AI 달리-2가 처음 공개됐고, 연말에는 정말 사람처럼 이야기하는 오픈AI의 챗GPT가 엄청난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동시에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하는 써드파티 앱들이 엄청난 속도로 만들어 지고 있는데요. 이는 처음 인터넷이 일반에 보급됐을 때 홈페이지 제작 열풍이 불고,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수많은 앱들이 나왔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너레이티브 AI와 기존 AI 비서는 뭐가 다를까요?

챗GPT는 초거대 AI (Hyperscale AI)를 기반으로 언어 모델 방식으로 작동하는데요. 이전 단어들이 주어졌을 때 다음에 나올 단어를 확률적으로 계산해 더욱 자연스러운 문장을 찾아내는 기술입니다. 이런 형식으로 동작하는 AI를 생성(Generative) AI라고 합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애플 Siri 및 구글 Assistant와 같은 AI 비서는 어떤 차이가 있어서 이런 열풍이 불었을까요? 

그 이유를 챗 GPT 4.0에 물어보니 아래와 같은 답이 돌아 왔습니다.

챗GPT : “주요 차이점은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깊이와 복잡성에 있습니다. Siri와 Google 어시스턴트는 간단한 명령을 실행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반면, 생성형 AI는 사람과 같은 텍스트를 생성하고 미묘한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제공할 수 있습니다. ChatGPT의 고급 언어 기능은 다양한 전문 작업에 이상적인 도구입니다”

이전까지 ‘창의’의 영역은 인간만의 영역인줄 알았는데 AI가 이를 매우 그럴싸하게 흉내내고, 그림도 척척 그리다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것이죠. 

확률적으로 다음에 나올 말을 계산해 창의적인 응답을 보여주다보니 물론 문제점도 있습니다. 기존 AI 비서들은 모르면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챗GPT 3.0버전에서는 거짓말을 매우 당당하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제가 ONDA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이며, 생리대를 만드는 회사라고 답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호스피탈리티 테크 스타트업인데 말이죠:) 

최근 업데이트된 챗GPT 4.0에서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일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챗GPT 등 생성형 AI로 우리 업무는 어떻게 달라질까?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바로 호텔의 프론트를 대신한 키오스크처럼 사람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예측은 많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의 창의성과 혁신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크죠.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대신 수행해 주는거죠. 예를 들어 이메일 초안 작성, 블로그 콘텐츠 작성, 보도 자료 작성과 같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직원들은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글 또한 초안을 챗GPT로 작성했는데요. DeepL이라는 번역기로 한국어 개요를 번역하고, 챗GPT를 통해 개요를 작성,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말이죠. 

챗GPT를 공개한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제품의 이름이 ‘COPILOT’이란 네이밍에서도 이런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어디까지나 ‘부조종사(COPILOT)’의 위치에서 때로는 운전대를 잡을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는 주조종사인 사람을 도와 주는 역할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이런 네이밍을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3의 물결: 제너레이티브 AI 기반 작업 도구

MS CEO 사티아 나탈리는 The Future of work withAI라는 이벤트에서 “오늘 우리는 컴퓨팅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이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생산성 증대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며  “오늘 공개한 업무용 코파일럿은 사람들에게 더 큰 자율성을 부여하고, 가장 보편적인 인터페이스인 자연어로 기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 세 번째 기술 혁신의 물결을 목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만해도 이런 글을 쓰는 시간이 과거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글을 쓸 때보다 절반 정도의 시간밖에 안 들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게 시작이라는 겁니다

생성형 AI 주요 서비스가 선보인지 겨우 1년도 안됐지만 엄청난 생산성의 향상을 경험하고 있는 거죠. 더불어 우리의 손에는 이미 눈과 귀, 입이 달린 스마트폰이라는 완벽한 입출력 도구가 이미 존재합니다. 

지금은 텍스트로 챗GPT라는 부조종사와 대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말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자비스와 대화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말 제가 죽기 전에는 안 올 줄 알았던 미래가 갑자기 나타난 느낌이랄까요?

Jack
IT·벤처 전문 취재 기자로 일하다 지난 2021년 3월 온다에 합류. 온다의 PR과 콘텐츠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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