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우수한 리포트를 접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인데요. 얼마 전 Cloudbeds에서 글로벌 1만개 이상의 독립 숙소(부티크 호텔, 게스트 하우스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State of Independent Lodging 2024’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독립 숙박 시장의 동향과 여행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 숙박업주분들을 위해 중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은 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 독립 숙소의 ADR(객실 평균 요금)은 2019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23년에는 120까지 상승했고, 판매가능한 객실 평균 요금(RevPAR)도 100에서 120으로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객실 판매율은 2019년과 2023년이 거의 비슷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는 이 보고서뿐만 아니라 다른 보고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인플레이션이든 코로나 보복 여행으로 인한 호재든 현재 숙박업이 호황기를 맞았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 그렇다는 겁니다.
또 1·2박 등 단기로 머무는 고객보다 3박 이상 오랜 기간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2019년 1·2박을 머물던 고객의 비중이 48%였지만, 2023년에는 43%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3박 이상의 장기 여행객이 늘었다는 거죠.
동시에 이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숙박 예약의 65%, 유럽의 76%가 OTA를 이용하고 있어 OTA의 중요성이 역대 최고로 높아진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호텔, 숙박시설이라도 6개 정도의 OTA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즉, 글로벌 OTA(부킹닷컴이나 익스피디아)와 로컬 OTA(여기어때, 야놀자 등)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니치(좁은)한 마켓을 커버하는 OTA도 함께 쓰는 걸 권하는 거죠.
한국이라면 대형 e커머스나 네이버, 카카오, 쏘카 같은 채널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1) 부진한 부문의 부활 : 레저 여행에 이어 기업 여행, 그룹 여행과 같이 다소 뒤처졌던 시장 부문들이 회복세를 보일 것입니다. 특히 해외 관광객, 기업 여행객은 더 긴 체류 시간과 높은 지출 성향을 보입니다.
2) 인플레이션에 맞선 여행 :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거나 물가가 낮은 지역을 선택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풍부한 경험을 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3) 경험이 목적지가 되다 : 경험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의 콘서트 여행이나 지역 특색이 강한 미식 여행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4) Short-term Rental의 문제점 : 단기 임대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뉴욕시의 규제 증가와 추가 요금 같은 소비자의 불만 등이 있겠죠.
단기 임대(공유 숙박)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독립 숙소들이 주목 받고 있다는 건데요. 한국은 오히려 반대되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지방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빈집까지 공유 숙박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거든요.
이외에도 5)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생성형 AI의 활용 6) 새로운 호텔 솔루션 도입과 호텔리어 교육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호텔 경영자들은 기술과 인력이 균형을 이루는 최적의 호스피탈리티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