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행·숙박업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성수기 한철 벌어서 1년을 먹고 산다”였습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매출 차이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죠.
요즘도 분명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차이는 있지만 갈수록 차이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노노멀(No-normal)’인데요. 익스피디아가 지난 2023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유명해진 말입니다.
여행자들은 기존의 여행 형태를 벗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로의 문화 여행, 웰니스 관광, 아웃도어 관광지 등을 찾습니다. 여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리가 가능한 숙소가 선호되기도 하죠.
국내에서도 대형 호텔들이 비수기에 특별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기획전을 마련하거나, 잘 알려진 여행지라도 일부러 성수기를 피해 인적이 드물 때 떠나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비성수기에 개인 취향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노노멀 트렌드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볼까요?
노란색 선이 2019년 내국인 관광객 동향이고 파란색이 지난해 동향인데요. 2019년에는 전통적인 관광 성수기인 7~8월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반면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평탄해 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말이죠.
저희 ONDA의 데이터에서도 이런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지역별 펜션 성장세를 보면 국내 관광의 중심지인 경기도와 제주도의 펜션 시장이 오히려 역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막혔던 해외 관광길이 열리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이 가장 클 텐데요. 반면 충남, 경북, 전북 등 지방의 펜션 전체 매출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여름 성수기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며, 기존 유명 여행지 외에도 다른 지방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ONDA 숙박 파트너 분들의 대응도 눈에 띄는데요. 성수기를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시기가 아닌 ‘온라인 평판’을 좋게 만들어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기간으로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즉, 성수기에 인근 숙소보다 낮은 가격으로 많은 손님을 받고, 이 고객들이 비성수기에 다시 찾아오게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거죠. 이 사례는 ‘슬기로운 온라인 판매 대행 ONDA 플러스 사용기’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객들의 여행 패턴이 달라진 노노멀 시대, 여러분들의 숙소는 어떤 판매 전략을 세우고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