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네요. 기상청 예보 이래 가장 더웠던 해가 1994년이었다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깰 기세입니다. 저는 올여름은 교통체증과 몰리는 인파를 피해 도심 호텔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입니다.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휴가철은 도심이 한산해서 여기저기 구경 다니기 좋습니다.
오늘은, 평소 호텔에 가시면 별생각 없이 이용하시던 시설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호텔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수면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이에 부합하는 시설은 객실입니다.
트윈룸
더블룸
트윈룸과 더블룸 중 어떤 게 침대가 두 개인지, 헷갈릴 때가 있지요. 침대 두 개가 트윈룸입니다.
수면/휴식 기능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은 뭘까요? 잠을 잤으면 당연히 먹어야겠지요. 바로 음식 제공입니다. 호텔 내 식음 시설은 개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현대 호텔의 시초가 프랑스인 만큼, 호텔 용어에 프랑스어가 많은데요. 특히나,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게 요리일 정도로 식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식음 관련 용어에 프랑스어가 참 많습니다. 위 식음 시설의 분류에서 정식요리와 일품요리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것부터 살펴볼까요?
몇 가지 외우셨다가 호텔 가서 써먹어 보시죠. “알라 카르트 메뉴 좀 보여 주세요.”, “앙트레(Entree, 메인 요리)는 언제 나오나요?” 이렇게요.
콘티넨털 브랙퍼스트는 페이스트리, 토스트, 크루아상 등 빵 종류와 커피, 주스 등으로 간단한 반면에,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는 이외에도 베이컨, 햄, 달걀 등 뜨거운 조리 음식이 추가돼 푸짐합니다.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아메리칸과 콘티넨털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원의 유래를 볼까요? 콘티넨털은 유럽 대륙을 말하는데요. 중세 유럽 귀족들은 여유롭게 늦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기 때문에 곧 점심을 먹을 테니, 아침 식사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었지요. 이에 반해 미국 신대륙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했으니,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고 해요.
곡류나 과실을 원료로 발효하여 만드는 발효주와 증류하여 만드는 증류주가 있습니다. 발효주의 대표적인 것이 와인과 맥주고요. 증류주의 대표적인 것에는 위스키와 브랜디, 보드카, 진, 럼, 테킬라 등이 있습니다.
브랜디와 잘 어울리는 게 바로 시가입니다. 고급 호텔에 가면 시가 바에서 브랜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가는 연기가 심해 환기시설을 잘 갖추지 않으면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디와 시가 둘 다 맛과 향, 시각으로 음미하는 고급 기호품이지요.
앞서 살펴본 휴식공간과 음식 제공이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호텔의 기능이고요. 점차 호텔산업이 발달하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건강, 사회, 문화적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호텔산업이 포화하면 결국 이러한 부가적인 기능이 호텔의 차별화, 특화 요소가 되는 것이지요.
집회, 연회를 위한 Banquet,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 멤버십 회원을 위한 EFL(Executive Floor Lounge)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스포츠 기능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스파/테라피 시설 등이 있지요.
이상으로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은 호텔업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세요.
2018.07 호텔의 주요기능과 시설
2018.08 호텔의 운영방식
2018.09 호텔브랜드에 대하여
2018.10 숙박시설 개발/운영 성공사례(1)
2018.11 숙박시설 개발/운영 성공사례(2)
2018.12 숙박시설 개발/운영 성공사례(3)
2019.01 숙박시설 개발/운영 성공사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