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였던 위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실까요?
이 동영상은 일레븐랩스 런던 해커톤에서 개발자 보리스 스타코프와 안톤 피드쿠이코가 '기버링크(GibberLink)'라는 AI 간 통신 프로토콜을 개발한 건데요.
이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인간 언어 대신 더 효율적인 음파 기반 데이터 전송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합니다.
데모 영상에서는 호텔 예약 AI와 호텔 시스템 AI가 서로를 인식한 후 모뎀 소리와 유사한 디지털 신호로 통신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방식은 인간 언어보다 80% 더 효율적이고 오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숙박 예약을 AI끼리 처리한다고 하니 좀 소름이 끼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I가 여행과 계속해서 밀접해지고 있음을 이 동영상을 통해 알 수 있죠.
또 다른 사례는 오픈AI '오퍼레이터'와 야놀자의 협업입니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가 한국에 공식 론칭되면서 국내 여행 플랫폼 야놀자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을 탐색하고 클릭, 입력, 스크롤 등의 작업을 수행하며 항공편과 숙박 예약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야놀자도 자신들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통해 날씨, 지역, 기간 등 사용자의 조건에 맞춰 완전히 자동화된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야겠죠. 야놀자 외에도 이미 많은 여행 추천 서비스들이 AI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두 사례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우리가 'AI Agent to AI Agent(A2A)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는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제시해서 이 개념을 알게 됐는데요. 정보교환, 협상 및 상거래가 사람을 거치지 않고 AI 에이전트 사이에서 직접 이루어지는 경제 구조를 의미합니다.
김동신 대표는 "사람은 업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며 시간과 집중력, 속도에 한계가 있지만, AI 에이전트는 모든 업무를 병렬적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며 ““향후 5~10년 뒤에는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통합한 AI 에이전트가 확산돼, 다른 기업의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공급망인 'A2A' 경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죠.
김 대표의 말처럼, 가까운 시일 내 한 명의 여행자를 위해 항공, 호텔, 현지 투어, 레스토랑, 교통편 등을 검색하고 예약하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일하며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기버링크는 이러한 A2A 이코노미의 기술적 기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AI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직접 소통함으로써, 사람의 개입 없이도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여행 예약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연이나 오류가 크게 줄어들 것이며, 여행자의 요구사항 변경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 한 명이 에이전트를 10개, 100개씩 고용하는 시대가 빠르게 오고 있다"는 김 대표의 전망처럼, 우리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다양한 AI 에이전트에게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하고, 이들이 24시간 내내 협업하며 완벽한 여행을 준비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A2A’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여행 산업은 이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