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5월 숙소 02. 제주 더갤러리 펜션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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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타입 : 펜션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717-24

객실타입 : 클래식 타입(원룸형/복층형/가족룸), 모던 타입(복층/원룸형/가족룸)

부대시설 : 바베큐(야외/개별), 스파(야외/개별), 수영장(야외/개별), 카페, 숲, 유채꽃밭 등

주변관광지 : 에코랜드, 거문오름, 선녀와 나무꾼, 산굼부리, 사려니숲길, 섭지코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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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숙소 소개 및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주 더갤러리 펜션을 운영하는 배은정입니다. 제주 더갤러리 펜션은 클래식 버전으로 시작해 벌써 8년이 넘었어요. 모던 타입은 4~5년 전 추가로 증축했죠. 올 여름엔 뒤쪽 피카소 동과 월정리 쪽에 9개 정도의 객실을 오픈하려고 준비 중이랍니다.

현재 더갤러리 펜션은 클래식 객실 10개, 모던 객실 12개가 각각 4동으로 나뉘어, 총 22객실을 운영해요. 휴 하우스는 독립된 단독 펜션 동으로 가족분들이 오셨을 때 조금 더 넓게 이용하실 수 있는 가족 룸이고요. 저희 숙소 부지는 숲을 포함해 총 1만 3천 평 정도로 매우 커요.

사실 펜션보다는 리조트 부지에 가깝지만, 다닥다닥 붙은 객실보다는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고 싶어 펜션을 세웠어요.

제가 모든 조경도 직접 관리하는데,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고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하더라고요. 올해는 카페 주차장과 모던 객실 쪽, 마당에 핀 노란 유채꽃들이 지고 나면 수레국화 씨를 뿌려서 숲속을 분홍, 보라 꽃들로 꾸며 볼 예정이에요.

 

 

Q 숲속에 자리 잡은 펜션이 굉장히 인상 깊어요. 스몰 웨딩 장소로도 유명하시던데요~

처음엔 펜션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골프장이 많아 관련 사업을 하려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젊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숲이 있는 부지를 살려 야외 스파를 설치한 펜션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그 당시 제주도 내 야외 스파를 가진 숙소는 거의 없었거든요. 덕분에 특히 숲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숲을 보며 스파를 즐기러 오셔서 나름 인기가 많았고, 지금도 꾸준해요. 사려니숲 같은 숙소 주변 관광지 덕분에 젊은 분들도 많이 찾아와주시고요.

스몰웨딩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되었어요. 예전부터 주변 지인 분들이 오며가며 여기서 결혼식해도 멋있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저는 사실 웨딩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작년즈음 우연찮게 저희 숙소에 놀러오신 고객분이 여기를 마음에 들어하시곤 스몰웨딩을 의뢰하셨어요. 그렇게 한 웨딩업체에서 저희에게 제의를 줬고 협업해서 같이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장소 대관을 하고 있어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4월에 3건, 이후로도 꾸준히 예약이 들어오는 중이죠. 스몰웨딩과 동시에 숙박도 할 수 있으니 결혼식에 참여한 가족이나 친지, 주변분들이 만족스러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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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클래식과 모던, 그 안에서도 객실 디자인, 인테리어나 타입이 모두 달라요!

숙박업이 그때 당시만 해도 처음이라 욕심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정원과 숲이 있는 이곳을 맨 처음 마주하며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객실 스타일을 모두 달리 지었어요. 이렇게 만든 객실 하나하나가 제 작품이고, 오시는 고객도 각각 다른 공간을 보고 경험할 수 있으니 여기가 갤러리 같다고 생각해서 숙소 이름도 더 갤러리로 짓게 되었답니다.

물론 이렇게 모두 다 다른 객실 타입 때문에 영업상 애로사항이 있기도 했어요. (웃음) 어떤 날은 똑같은 객실을 동시에 찾는 분들도 계셨고, 어떤 날엔 예약한 객실과 다른 객실을 달라는 분도 있었거든요. 일일이 객실마다 다른 점을 설명해 드리며 어울리는 객실을 추천하려면 조금 번거롭기도 하고, 예약까지 연결되는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렸죠. 이제는 숙박업의 선배로서, 앞으로 숙소를 운영하실 분들께 객실 타입을 최소화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치열한 제주 숙박 시장 속 긴 시간 숙소 운영을 해오셨어요. 지금까지 숙소를 잘 운영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주 더갤러리 펜션은 규모나 형태가 일반적인 펜션과는 좀 다르잖아요. 넓은 정원과 다양한 스타일의 객실 등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를 선택지가 많다는 점이 첫번째 비결이죠.

예를 들면 로맨틱한 스타일은 클래식 타입의 세이지 객실, 숲과 어울리는 편안한 느낌은 동백 객실, 갤러리처럼 그림이 걸렸고 깨끗한 화이트 톤이 포인트인 모던 타입 객실 등 원하는 방을 고르면 되거든요.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장이나 테라스 등도 있으니 포털 사이트나 예약 사이트 리뷰를 보면 숙소에 참 만족하고 가신다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두번째는 오랜 기간동안 정체되는 걸 싫어하고 늘 숙소의 변화를 꿈꿨다는 것? 이런 게 다른 숙소와의 차이점이죠. 하나라도 새로운 걸 추구하며,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리뉴얼해나간 것이 바로 저희 숙소의 강점이자 잘 된 비결이 아닐까 해요. 인테리어도 유행이 있다고 하잖아요. 건물의 외형은 바꿀 수 없겠지만, 침대 시트 하나, 소품 하나라도 바꾼다면 예전에 오셨던 손님들이 다시 오셔도 숙소가 새롭게 느껴진다고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저희 객실 중 오래된 것들은 지금도 차근차근 리모델링 중이고요. 모던 타입 객실 중 잔기스 난 곳은 페인팅을 다시 하는 중이라 5월부터 오시는 분은 이곳을 새 건물처럼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Q 더갤러리에서 가장 애정을 많이 쏟은 곳이나 자랑하고픈 장소가 있다면?

너무 많지만, 단 하나만 꼽자면 바로 여기 더갤러리 카페를 고를래요. 일단 카페 전면이 통유리창이라 날씨에 상관없이 비가 와도, 햇살이 좋아도 분위기와 풍광이 각자 매력적이에요. 객실 하나하나 공을 많이 들이긴 했지만, 저는 운영자다 보니 사실 객실이 매일 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카페는 매일 방문해도 되고, 이 공간에서 정말 다양한 걸 할 수 있죠.

매일 아침 더갤러리 카페에 들러 일도 하고, 취미생활인 뜨개질도 하고, 숲을 바라보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카페 인테리어와 조경, 페인팅까지 제가 하나하나 직접 다 한 거라 참 애정이 많이 담긴 공간이기도 해요.

특히 숙박하지 않는 분들도 근처 에코랜드나 사려니숲에 갔다가 카페 더갤러리에 오셔서 커피를 드시기도 해요. 숲속에 꽃 그네 같은 포토스팟을 만들어 놓으니 사진 촬영지로 인기도 좋고요.

원래는 웨딩할 때만 아치 쪽에 꽃장식을 두었는데, 최근 스냅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도 늘어나 평상시에도 두려고 생각 중이에요. 요즘은 셀프 촬영을 하시는 커플이 참 많으시니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저희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휴식하다 숲에서 촬영도 하시면 참 좋을 것 같네요.

 

 

Q 숙소 운영 약 10년 차, 나만의 청소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이제 숙소를 운영한지 거의 10년이 넘어가다 보니 다른 호텔이나 숙소를 가도 티슈, 물때, 침대 위 먼지 등이 눈에 잘 보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큼 저희 숙소의 청소 상태도 꼼꼼히 체크하려고 노력해요.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베딩과 욕실, 창 청소인데요. 펜션 컨셉이 숲 속에 있는 객실인데 유리에 얼룩이 있으면 자연을 볼 때 방해되고, 기분이 별로잖아요. 그래서 창틀과 유리창은 다른 곳보다 항상 더 깨끗하게 청소한답니다. 물론 복층으로 된 객실의 창도 매일 청소는 어렵지만 최대한 자주 날을 잡아, 남자 직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서 닦고 있고요.

더갤러리는 워낙 객실이 많아 일일이 다니며 이야기하기가 힘들고, 직원들의 출근 시간도 다 달라 회의하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직원 단톡방을 만들어서 수정할 점이 눈에 보일 때마다 바로바로 공지하고 있어요.

 

 


 

 

Q 숙소를 운영하며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뭐니 뭐니 해도 화재나 고객 안전에 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는 다른 곳과 달리 숲이 있기 때문에, 객실 내 벌레나 나방 등 방충에 대한 것도 신경을 많이 써요. 또 바비큐를 할 때는 무조건 고객분들께 미리 말씀드리는 사항이 있어요. 바비큐를 다 드신 후 화로에 물을 부어서 숯불이 꼭 꺼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당부죠. 혹여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불씨가 숲에 튈 수도 있어서, 그런 날에는 바비큐를 아예 제공하지 않고요.

소화기나 화재경보기도 완벽하게 설치해놓았는데, 강원도 화재 사건 이후 시에서 검사를 나오기도 해서 더 주의 깊게 관리하려 해요. 이렇게 제주 더갤러리 펜션은 객실뿐만 아니라 정원, 숲, 카페 등 모든 부대시설에도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현재는 숙소 내 조금씩 리모델링을 하는 상황이라 직원 및 고객 안전에 특히나 신경 쓰고 있답니다.

 

 

Q 앞으로 고객에게 더갤러리는 어떤 기억으로 남는 숙소가 되고 싶으신가요?

제가 일본을 좋아하고 또 몇 년 살기도 했었는데요. 일본은 100년 된 온천 등 전통가옥을 그대로 살린 형태의 건물이 많아요. 저는 이런 곳이 오히려 디자인이 깔끔하고 새로 지은 건물보다, 일본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물론 우리나라 숙박업은 트렌드에 민감해서 그렇게 되긴 힘들겠지만, 우리 숙소도 잘 유지가 되어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곳으로 남고 싶어요. 제주 더갤러리 펜션은 30대부터 지금까지, 제 인생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아 더 최선을 다하죠. 물론 힘들 때도 많지만, 뭐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잖아요.

다행히 제가 예쁜 것과 꾸미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바꾸고 꾸미다 보면 매일 새로운 걸 하는 느낌이에요. 특히 더갤러리엔 동백꽃, 유채꽃, 벚꽃 등 여러 꽃뿐만 아니라 식물 수종이 정말 다양하고 많아요. 나이가 들며 식물과 꽃이 참 예쁘다고 느껴져 인테리어에도 식물을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전과 달리 식물종도 다양해지고, 예쁜 꽃을 찾는 재미도 있잖아요. 덕분에 숙소 분위기도 더 화사하게 밝아지는 것 같고, 고객분들도 객실이나 카페의 식물들을 보며 힐링한다고들 해주셔서 식물의 힘이 정말 큼을 느꼈죠.

요즘은 모종 말고 직접 씨앗을 뿌려봤는데, 잘 자랄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흥미로워요. 제 나름대로 숙소를 리모델링하더라도, 정원이나 숲을 완전히 갈아엎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10년 뒤에는 이곳이 더 많은 꽃과 나만의 정원, 예쁜 숲을 가진 깔끔한 펜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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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ONDA 서비스를 정말 잘 사용해주고 계세요! ONDA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고, 사용하시면서 어떠셨나요?

원래 예약실을 따로 두었는데, 직원이 6년 정도 일하다가 그만둔 후 제가 직접 예약을 받아야 했어요. 그런데 과거 제가 알던 건 직접 홍보가 아닌 여행사 대행을 통해 예약이 들어오는 형태였는데, 어느 순간 숙박산업 자체의 예약 시스템과 문화가 확 바뀐 것을 알게 되었죠. 그 후 예약실에 다시 직원을 채용하기보다 최신 트렌드를 따라보고자 예약대행 업체를 검색하게 되었고, 이때 매거진 ON을 보게 되었어요.

매거진에 실린 좋은 정보를 읽으며 ONDA 서비스에 대한 호감이 생겨, 바로 일정을 잡아 직접 미팅하러 서울로 갔죠. 실제 회사를 만나보니 제가 생각했던 일을 모두 대신에 해주겠더라고요. 그렇게 ONDA를 이용하기 시작해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었죠.

ONDA 펜션 프로그램의 자동 문자 발송 기능도 편리하고, 홈페이지 실시간 예약창도 참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에요. 다만 바라는 점은 앞으로 지금보다도 더 많은 예약 채널이 확장되어 이 프로그램 하나만 가지고도 방 막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Q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 숨겨진 볼거리 혹은 나만의 맛집을 추천해주세요!

숙소가 위치한 동네인 교래리는 제주도 사람들도 옛날부터 여름이면 보양식을 먹으러 찾아오는 유명한 지역이에요. 그 중 토종닭 샤브샤브가 가장 유명한데, 다른 지역은 그냥 백숙이 나오는 반면 여긴 닭가슴살을 샤브샤브로 먹은 후 백숙이 나오고, 칼국수 사리와 녹두죽까지 풀코스로 제공되죠. 이 식당들이 숙소 주변부터 산굼부리 쪽까지 쭉 이어지는데 그 중 구구토종닭이라는 식당은 제가 자주 가는 곳에요. 이외 오겹살과 목살을 전문으로 하는 교래흙돼지도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관광지는 사려니숲길을 가장 많이 찾으시고, 여름 즈음엔 양귀비가 핀 렛츠런팜도 추천해드려요. 여긴 꽃이 9월까지도 늘 피어있어 꽃구경에 딱이에요. 또 유채꽃으로 유명한 가시리와 녹산로는 물론, 오름을 다니면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이 더 들기도 하죠. 에코랜드 CC 등 근처에 골프장이 많아 골프 후 숙박하는 분들도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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