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빠르게 읽어보는 이달의 산업동향(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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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환경친화적 숙박 문화, ‘그린 스테이’를 아시나요?

여러분은 혹시 ‘그린 스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Green+Stay’라는 이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이는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를 최대한 누리되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겠다는 환경친화적인 숙박 문화를 뜻합니다. 호텔에 2박 이상 투숙하는 고객들이 침대 시트나 수건을 재사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그린카드’를 침대 위에 올려두는 행위가 이의 대표적인 예죠. 특히 호캉스가 보편화된 요즘, 그린 스테이의 흐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새 미세먼지나 폭염 등의 이슈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경험한 소비자들은 이제 환경 문제를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하며,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덩달아 소비 패턴과 관련 문화도 변화한 것이죠. 그리고 이 문화가 산업 시장 전반, 특히 호텔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요. 다른 숙박산업과 달리 규모가 크고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되는 호텔 사업 특성상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것은 물론, 일회용품 사용과 잦은 침구 교체 등 다양한 환경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호텔에서 시트 1장 세탁을 줄일 시 용수 250L, 에너지 540W, 세제 10g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환경 오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호텔의 운영 비용까지 절감해주는 것이죠. 호텔은 이렇게 아낀 비용으로 다른 부문의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사회공헌활동 등에 투자할 여력을 가질 수도 있고요. 어떤가요? 내가 호텔의 운영자라면 꼭 시도해 볼만한 괜찮은 일이겠죠.

이처럼 그린 스테이는 환경친화적 숙박 문화를 택한 소비자들에게만 의미 있는 행위는 아닙니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까지 기대되면서 세계 호텔 시장을 비롯해 국내 호텔 숙박업계에서도 그린스테이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출 중이니까요. 대표적인 예로 가장 많이 낭비되는 어메니티 부분에서는 화장실 일회용품 미사용 시 ‘그린 코인’ 적립 및 기부, 친환경 소재의 어메니티로 교체하기 등의 이벤트가, 객실 내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제한 및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하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 정비 등 다양한 활동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환경친화적 숙박문화인 ‘그린 스테이’. 물론 이에 가장 큰 관심과 활동을 보이는 숙박 산업군은 호텔이기에 이 경우를 중점으로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그린 스테이 문화는 단순히 호텔 산업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달 살기’, ‘일주일 살기’ 등의 트렌드로 인해 장기 투숙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요즘, 그린 스테이 문화가 점차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여러 숙박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로 시도된다면 충분히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숙소 운영자분이시라면 우리 숙소에서도 한번 발 빠르게 색다른 ‘그린 스테이’를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컨슈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은 물론, 우리 숙소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좋은 방안이 되니까요. 환경을 위한 일, 어렵지 않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실천해보신다면 일석삼조, 어쩌면 그 이상의 효과를 보실 수도 있겠네요.

[동아일보, 2019.09.23, 친환경 숙박문화 ‘그린스테이’가 뜬다]

농어촌 빈집 활용도 거주자가 있어야 허용한다고? 대한민국 공유경제, 규제에 갇히다

빈집을 활용한 공유 숙박은 찬성하나 거주자가 꼭 있어야 한다니, 무슨 앞뒤 안 맞는 말인가 싶으신가요? 다름 아닌 국내 공유경제 스타트업 ‘다자요’에 대한 정부 정책이 그렇습니다. 2015년 창업한 다자요는 농어촌 지역에 오랜 기간 방치된 빈집을 무상 임대 후 리모델링하여 숙박 연계하는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농어촌 빈집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과 특색 강화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정부, 집 소유자, 이용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은 혁신성장 및 도시재생 사업 모델이었죠.

그런데 이런 다자요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정부 정책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현행법상 다자요 사업에 적용할 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가장 사업 분야가 비슷한 농어촌민박업으로 분류됐지만, 현행 농어촌민박업 조항에 따르면 농어촌민박은 ‘농어촌 지역 주민이 거주’하는 주택만 운영 가능합니다. 농어촌 빈집 재생 모델인데 사람이 거주해야 한다는 이 아이러니한 규제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던 다자요는 결국 4년 만에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다자요뿐만 아니라 도시 공유숙박도 난항을 겪는 중이죠. 지난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유숙박의 내국인 숙박이 69%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법령에서 내국인 숙박은 불법이기 때문에, 이 규제가 산업 규모 발전을 해친다는 우려와 규제에 따른 사업가들의 불만만 커지는 중입니다. 해외의 경우 공유경제 수요가 커지며 다양한 플랫폼 등장과 함께 파생산업까지 창출되는 등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내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법률 규제로 새로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정부가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정부는 변화를 고려 중이나 숙박과 같이 생명과 안전이 관련된 분야는 법률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두 입장 다 이해는 가나, ICT의 발전은 빠르고 산업은 꾸준히 변화합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먼저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정부 정책에 갇혀 위워크나 우버 같은 신진 플랫폼이 등장하지 못하는 한국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사장되는 혁신 사례가 더는 없도록 정부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때입니다.

[세계일보, 2019.10.05, 농촌 빈집 활용 공유숙박… ‘거주자’ 있어야 허용한다는 정부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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